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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3.09 칼 세이건 - 창백한 푸른 점

이 사진을 보고도 당신은 오만할 수 있습니까?
1990년 2월 14일.
우주 탐사선 보이저 1호가 태양계를 벗어나기 직전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서

지구를 촬영한 사진입니다.
지구와의 거리는 무려 64억 킬로미터였습니다.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은 보이저 1호가 찍은 이 사진의 이름이며,

이 사진속의 조그마한 점처럼 찍힌 지구를 부르는 명칭입니다.






Look again at that dot. That's here. That's home. That's us.

On it everyone you love, everyone you know, everyone you ever heard of,

every human being who ever was, lived out their lives.

The aggregate of our joy and suffering, thousands of confident religions,

ideologies, and economic doctrines, every hunter and forager,

every hero and coward, every creator and destroyer of civilization,

every king and peasant, every young couple in love, every mother and father,

hopeful child, inventor and explorer, every teacher of morals, every corrupt politician,

every "superstar," every "supreme leader,"

every saint and sinner in the history of our species lived there

-- on a mote of dust suspended in a sunbeam.

The Earth is a very small stage in a vast cosmic arena.

Think of the rivers of blood spilled by all those generals and emperors so that,

in glory and triumph, they could become the momentary masters of a fraction of a dot.

Think of the endless cruelties visited by the inhabitants of one corner of this pixel

on the scarcely distinguishable inhabitants of some other corner,

how frequent their misunderstandings, how eager they are to kill one another,

how fervent their hatreds.

Our posturings, our imagined self-importance, the delusion that we have some privileged

position in the Universe, are challenged by this point of pale light.

Our planet is a lonely speck in the great enveloping cosmic dark.

In our obscurity, in all this vastness, there is no hint that help will come from

elsewhere to save us from ourselves.


The Earth is the only world known so far to harbor life.

There is nowhere else, at least in the near future, to which our species could migrate.

Visit, yes. Settle, not yet. Like it or not, for the moment the Earth is where we make our stand.

It has been said that astronomy is a humbling and character-building experience.

There is perhaps no better demonstration of the folly of human conceits than

this distant image of our tiny world.


To me, it underscores our responsibility to deal more kindly with one another,

and to preserve and cherish the pale blue dot, the only home we've ever known.


-- Carl Sagan, Pale Blue Dot, 1994







여기 있다. 여기가 우리의 고향이다. 이곳이 우리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 당신이 들어 봤을 모든 사람들,
예전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이곳에서 삶을 누렸다.
우리의 모든 즐거움과 고통들, 확신에 찬 수많은 종교, 이데올로기들, 경제 독트린들, 모든 사냥꾼과 약탈자,
모든 영웅과 비겁자,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왕과 농부, 사랑에 빠진 젊은 연인들, 모든 아버지와 어머니들,
희망에 찬 아이들, 발명가와 탐험가, 모든 도덕 교사들, 모든 타락한 정치인들, 모든 슈퍼스타,
모든 최고 지도자들, 인간역사 속의 모든 성인과 죄인들이 여기 태양 빛 속에 부유하는
먼지의 티끌 위에서 살았던 것이다.

지구는 우주라는 광활한 곳에 있는 너무나 작은 무대이다.
승리와 영광이란 이름 아래, 이 작은 점의 극히 일부를 차지하려고 했던 역사 속의 수많은 정복자들이
보여준 피의 역사를 생각해 보라. 이 작은 점의 한 모서리에 살던 사람들이,
거의 구분할 수 없는 다른 모서리에 살던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던 잔혹함을 생각해 보라.
서로를 얼마나 자주 오해했는지, 서로를 죽이려고 얼마나 애를 써왔는지, 그 증오는 얼마나 깊었는지 모두 생각해 보라.

이 작은 점을 본다면 우리가 우주의 선택된 곳에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사는 이곳은 암흑 속 외로운 얼룩일 뿐이다.
이 광활한 어둠 속의 다른 어딘 가에 우리를 구해줄 무언가가 과연 있을까.
사진을 보고도 그런 생각이 들까? 우리의 작은 세계를 찍은 이 사진보다, 우리의 오만함을 쉽게 보여주는 것이 존재할까?

이 창백한 푸른 점보다, 우리가 아는 유일한 고향을 소중하게 다루고,
서로를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는 책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있을까?



칼 세이건 - 창백한 푸른 점




Posted by Kilithi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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