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A(Pilates Method Alliance)는 필라테스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비영리 단체입니다.
이 단체는 무분별한 필라테스 비자격자들에 의해 필라테스의 본질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 단체가 "원조" 혹은 "정통"이라는 듯이 이 단체의 자격증만 따면 무언가
대단하다는 듯이 떠들면서 비싼 교육비를 받으려고 애쓰는 모습들이 많이 보입니다.
권위에 기대지 않으면 스스로 서지도 못하는 '사이비 민간자격증 업체'의 행태가 너무 짜증나게 해서
별로 관심도 없었던 이 단체에 관해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이 단체의 자격증인 PMA-CPT(PMA-Certified Pilates Teacher)에 관하여
조금만 알려드리겠습니다.
2018년 3월 13일 현재 한국 인증 명단을 살펴봤습니다.
전부 16명이 검색되었습니다.
한명한명 약력을 살펴보니 특별한 내용이 적혀 있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대충 넘기면서 보는데 이상한 점이 몇몇 눈에 띄더군요.
일단 PMA가 뭔지 궁금해서 찾아본 책의 저자 이름이 없었습니다.
다시 책을 찾아보니 최*철 이라는 이름의 저자가 PMA-CPT를 취득하긴 했더군요. 2015년에...
자세히 보면 Expiration Date(유효기간) 이 2017년 이더군요.
책의 출판일도 2017년이었습니다.
2018년인 현재는 유효기간이 지나 이 책의 저자도 PMA-CPT 자격상실이구요.
몇 페이지 되지도 않는 조그만 책자가 3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이길래 뭔가 대단한 책인가 했는데
사실을 알고보니 자격상실이 가까워오니 그걸로 이름도 팔고 돈도 벌려고 만든 목적의
책이라는 것이 너무 확연히 보이더군요.
사기 전에 좀 알아볼 걸... OTL
한번 취득했다고 평생 유지되는 자격증이 아닌겁니다.
꾸준히 공부하고 계속 갱신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비싼 비용 들여서 교육받고 영어로 된 시험문제를 어렵게 풀어서 자격증을 취득해도
유효기간(기본 2년)이 지나면 자격상실됩니다.
대학 졸업증 같은것이 아닙니다.
주기적으로 갱신을 위한 활동이 없으면 고작 2년동안 자격이 유지될 뿐입니다.
그리고 명단의 날짜를 살펴보면 가장 오래된 분이 2015년에 자격 취득하고 유효기간이 2019년입니다.
그 이전에 자격취득을 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현재는 모두 자격상실상태인거죠.
다들 "내가 정통이다!"를 외치는데 이렇게 외치는 분들, 공부는 꾸준히 하고 계신지 의심스럽습니다.
자격상실하신 분들이 PMA 관련해서 자신이 전문가라며 외치는것은 양심의 문제입니다.
자격증의 유효기간이 끝났다고 필라테스를 공부한 모든것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만,
공부를 꾸준히 하지 않으면 자격 유지를 못한다는 점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자격증을
인정해줘야할 이유도 없지요.
다시 명단을 훑어보니 이름의 문제가 걸리더군요.
영어로 시험을 본다는 이야기는 영어실력에 문제가 있으면 자격취득도 문제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분들 중 몇분은 First Name, Middle Name, Last Name 이 뭔지도 모르시는 분들이 보입니다.
본인 이름 한글자 한글자를 각각 한칸씩 넣으셔서 미들네임이 표시가 안되어
이름이 이상해지는 분도 있고,
First Name 과 Last Name 란에 똑같이 성 빼고 "B****Ki"를 두번 넣어서
이름이 B****Ki, B****Ki"로 되어있는 분도 있더군요.
그 다음 주소를 보니 걸작입니다.
City에 "Gyeonggi-Do"를 넣으신 분도 계시고 "Seoul-Si"도 보입니다.
그래도 이정도는 양반이죠. ^^
City를 적으라는 곳에 "Jung Gu" "Seocho-Gu"는 뭘까요? 서울 중구, 서울 서초구를 적으려던 걸까요?
이런 분들이 정상적으로 자격취득을 하셨을지 심히 의심됩니다.
이 명단의 문제점은 또 발견되었습니다.
위에 적었듯이 현재 자격취득자 명단중 가장 오래된 분은 2015년 취득자입니다.
2018년가지 3년간의 자격자 명단이 총 16명인거죠.
그런데 같은 날짜에 취득하신 분들이 계시네요?
2015년 8월 15일에 취득하신 두분은 인증 ID넘버가 하나건너 있으십니다.
2016년 10월 27일에 취득하신 두분은 인증 ID가 바로 이어져있기까지 합니다.
일년에 많아봐야 7~8명 합격하는 시험인데 어떻게 동시에 딸까요?
명단만 훑어봐도 문제점들이 수북하게 보입니다.
이름, 주소 틀리는 분들이 시험문제는 어찌 푸셨을까요?
자격증이랍시고 땄는데 그것도 적지않은 비용과 노력을 들였는데 왜 갱신을 안하고 자격상실될까요?
PMA는 한국의 기관이 아닙니다.
그래서 속이기도 쉽지만 속이다가 들키면 봐주고 넘어가지도 않습니다.
PMA-CPT 자격증 취득을 하지 말라고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자격증 취득을 하시려면 최소한 PMA 사이트에 직접 들어가셔서 영어로 된 설명들 모두
충분히 이해하신 이후, 정당하게 취득하고 꾸준히 갱신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6분의 자격증 취득자 중 제가 보기에 최소 6~7분은 컨설팅을 통해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하신 분으로 의심됩니다.
아무리 꾸며도 말라비틀어진 쓰레기가 이쁜 꽃처럼 보일 수는 없습니다.
다음에는 CMA 교육 인증기관에 관해 살펴보고 알려드리겠습니다.
자격증 없으신 분들이 교육하는 업체, 부정한 방법으로 합격시키는 업체들 때문에
PMA의 교육기관 인증방법이 올해 대폭 바뀝니다.
2018년 6월 30일 이후로 기존 교육기관 인증은 모두 폐기된다고 알고 계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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