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 강사가 되고 싶은 분들이 많으십니다.

필라테스 강사가 되게 해준다는 곳도 많습니다.

필라테스 강사가 되고 싶은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필라테스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보시고 나서 강사가 되시려는 건가요?

최소한 조셉 필라테스의 “Return to life throught contrology”는 읽어보시고 거기 나오는 기초적인 매트동작 34가지는 해보시고 나서 생각해보셔야 하는것 아닐까요?

그 34가지 동작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된 다음에 강사가 될지 말지를 결정해야하는것 아닐까요?

 

이 질문의 목적은 간단합니다.

자격증을 준다는 각종 협회의 수준을 가늠해볼 기준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Return to life throught contrology”에 수록된 동작중 첫번째인 “The Hundred” 동작을 제대로 인지하고 정확한 시퀀스를 가르치는 협회는 제가 아는 한에서는 없었습니다.

1. 원래의 동작은 누워서 발끝을 아래쪽으로 쭉 펴준 상태로 5센티미터(책에서는 2인치) 들라고 합니다. 그러나 자격증을 주는 대부분의 협회 및 각종 동영상 강의를 찾아봐도 모두들 45도 각도 아니면 테이블탑, 심지어는 난이도를 확 낮추어 무릎을 굽히고 발바닥을 바닥에 대고 있으라고까지 합니다.

2. 호흡은 천천히 하라고 합니다. 대문자로 “INHALE SLOWLY” “EXHALE SLOWLY”라고 엄청나게 강조를 하지요. 그리고 팔을 5번 올렸다 내렸다 할동안 들이쉬고, 5번 올렸다 내렸다 할동안 내쉬라고 합니다. 제가 찾아본 수많은 동영상, 각종협회의 교육들 모두 100번 하는데만 신경쓰느라 엄청나게 빠르게 합니다. 한번 들이쉴동안 5번의 움직임은 생각보다 엄청나게 느린 동작입니다. 더군다나 호흡을 “느리게” 하라고 강조까지 하고 있습니다.

3. 심지어는 호흡을 스타카토로 끊어쉬라는 내용이 많이 보입니다. 끊어쉬면 들이쉬는것만 5번, 혹은 내쉬는것만 5번이 되지 않습니다. 들이쉬는걸 멈추는 순간 내쉬어지고 내쉬는걸 멈추는 순간 들이쉬어집니다. 헌드레드에만 집착해서 호흡도 100번을 하게 됩니다. 필라테스의 어느 동작이 이런 막무가내식 호흡을 할까요?

4. 필라테스의 동작중에 반동으로 움직이는 동작은 없습니다. 2번에 쓴 내용과도 겹치는데, 팔을 올렸다 내리는 동작에 반동이 생길정도로 빠르면 복근 운동이 아니라 팔운동이 됩니다. 헌드레드는 복근운동입니다.

 

헌드레드 동작 하나만으로도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른 동작을 알면 더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겠지요.

필라테스를 배우고 싶으시다면 주변의 필라테스 스튜디오에 가셔서 목적을 정확히 말씀하시고 개인수업을 들으세요.

필라테스 강사가 되고 싶으시다면 필라테스에 대해 제대로 배운 이후에 강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부분들을 공부하세요. 그 단계에서 필요하시다면 협회의 강사양성코스를 밟으시는것은 괜찮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강사자격증반에 들어가신다면 두고두고 그 비용을 아까워하실 것입니다.

Posted by Kilithi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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