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라며 100명'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8.01.28 필라테스의 운영방식에 대하여

대학교를 가게 되면 매 학기마다 필수적으로 거치는 과정이 있습니다.

바로 “수강신청”이란 것인데요.

나무위키의 항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원하는 수업을 듣기 위해선 비싼 학비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남들보다 빠르게 수강신청을 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 강의를 하시는 교수님들은 매 학기마다 새로운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죠.

그런데 필라테스 샵들도 이 수강신청이란것을 하더라구요. 그것도 ​매주마다요.

뭔가 그럴싸해 보이려고 스마트폰 앱도 깔고 해서 매번 수업을 들으려면 일일이 수업시간에 빈자리가 있나 확인해보고 직접 신청을 하라고 하는데요.

이런 샵들이 “소규모 1:5 레슨” 이라는 식으로 홍보를 하더라구요.

그렇지만 가만히 잘 생각해봅시다.

필라테스는 단순히 강사님이 동작을 시키면 회원님이 따라하기만 하면 되는 운동이 아닙니다.

한 동작 한 동작마다 회원님들 각자 잘 안되는 부분을 섬세하게 바로잡고, 그런 수업을 반복합니다.

회원님들의 몸의 상태를 파악해서 조금 더 각자에게 맞는 동작들을 통해 개선시키는 작업을 하는 운동입니다.

그런데 매번 수업할 때마다 다른 회원이 들어온다면 이미 그건 소규모레슨이 아닙니다. 강사님들은 각 회원님들에게 맞는 동작들을 시키는게 아니고 ‘누구나 할 수 있고, 별 운동효과도 없는 동작’들만 시키실 수밖에 없게 됩니다.

물론 가장 좋은건 개인 수업을 들으시는 것이지만, 비용부담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스튜디오 연’이 “월수금” “화목” 등으로 고정시켜서 수업을 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데 있습니다.

저는 월요일 7시 수업에 50명, 100명 중 5명이 무작위로 들어와서 수업할 때의 장점을 알고 있습니다.

바로 ​매출의 극대화입니다.

그런 방식은 “프리미엄” 이라는 단어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7시 수업에 들어오실 수 있는 분은 오직 5분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해서 개인수업보단 조금 부족할지라도 결코 다른곳의 그룹수업에서는 얻을 수 없는 강사님의 보다 세심한 티칭을 경험하실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 ‘Studio 연’의 운영방침입니다.



이 글은 스튜디오 연을 찾아와 상담하시는 분들이 읽어보실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페이지 중 하나를 가져왔습니다.

다른 필라테스 스튜디오에서 ​“프리미엄”을 외치면서 하는 행태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기도 안차는 것이, 헬스장 운영하던 싸구려방식들을 이용해서 수익 극대화만 노리는 치들이 무슨 프리미엄이 있는지 의문이 들어서 쓰게된 글입니다.

나중 기회가 된다면 다른 부분들도 하나하나 정리해볼까 생각중입니다.


Posted by Kilithi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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